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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가로 8cm, 세로 1cm 판도라 게이트     2005년 10월 04일
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관련기사 : [키워드 광고, ‘검색 놓고 돈 먹기’]   [장병규 첫눈 사장]

PC를 끼고 사는 현대인에게 인터넷 검색은 곧 생활의 시작이요, 전부다. 물건을 사러 e쇼핑몰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원하는 물건이 있는지 검색부터 한다. 약속장소로 가는 가장 빠르고 편리한 길을 찾는다면 교통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정답이다. 심지어는 학교 과제물, 읽고 싶은 책, 맛있는 음식점과 집 근처 미용실까지 검색창을 거쳐야 알아낼 수 있을 정도다. 검색업체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도 오래전부터 진행돼 왔다. 인터넷 초창기, 드넓은 사이버 공간 속 원하는 웹사이트 주소를 찾아주는 일에서 시작된 검색 서비스는 웹페이지와 뉴스, 사전과 지역정보 검색을 거쳐 각종 이미지와 음악 및 동영상 검색에 이르기까지 숨 가쁜 발전을 이뤄냈다. IT 중흥기를 지나온 국내 검색 서비스는 이 과정에서 세계로 진출하는 대표 포털 사이트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검색 서비스는 여전히 자라나고 있다. 포털들의 생존 경쟁, 소리 없는 ‘검색 전쟁’ 속으로 들어가봤다.

검색의 진화는 계속된다 쭈욱~

포털, 동영상 검색 전쟁 2라운드…막대한 수익창출원 매력, 진보된 서비스 개발 경쟁

디렉토리, 지역정보, 웹문서, 이미지, 지식iN, 책, 전문지식, 사전, 뉴스, 카페, 블로그, 쇼핑, 음악…. 네이버 검색창 옆에 붙은 풀다운 메뉴(▼)를 누르면 나타나는 카테고리다. 검색창만 있으면 못 찾는 것이 없는 세상이 왔다. 가로 8cm, 세로 1cm 남짓한 이 ‘판도라 게이트’ 너머로 들어서는 순간, 홍수처럼 흐르던 정보들은 가지런히 모양새를 갖추고 이용자의 ‘낙점’을 기다린다. 검색 서비스가 없다면 편리한 삶도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국내 검색시장의 지존은 누가 뭐래도 네이버다. 웹사이트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11개 검색 서비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네이버는 73.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인 다음(9.4%)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흔들림 없는 선두 자리를 재확인했다. 이는 각 사이트별로 순방문자수와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을 곱한 값을 전체 방문자수로 나눈 비율로, 쉽게 말하면 단순 방문자수만 계산하지 않고 이들이 각 사이트에 실제 머무른 시간까지 포함한 좀 더 정밀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조사기관이나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국내 검색 서비스 이용자 10명 가운데 약 7명은 네이버를 거쳐 정보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는 점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듯하다.


네이버 독주 속 야후·드림위즈 등 분주

네이버는 검색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포털 화면을 통해 제공하는 여러 가지 서비스 가운데, 점유율이나 인지도 면에서 검색과 연결되지 않는 서비스가 없을 정도다. “블로그나 카페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조차 검색 서비스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네이버쪽은 말한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전체 직원 1천명 가운데 네이버와 한게임이 각각 절반인데, 500명에 이르는 네이버 운영인력의 3분의 2가 직·간접적으로 검색 서비스와 연관을 맺고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검색 지향 회사”라는 게 네이버쪽의 설명이다.

국내 검색시장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검색기술보다는 ‘기획력’에 좌우된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원하는 웹페이지를 싹싹 긁어주는 구글의 저인망식 검색이 미국과 유럽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면, 국내에선 재미가 더해진 다양한 콘텐츠를 찾으려는 이용자가 더 많다.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느냐, 남보다 참신한 기획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이용자의 발길이 바뀐다. “결국은 콘텐츠가 성패를 가른다”는 검색업계의 구호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네이버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2년 10월 업계 처음으로 ‘지식iN’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던 지식검색 서비스는 기획력의 승리였다. 검색업체가 아닌 네티즌 스스로 정보 DB를 만들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도록 하는 지식검색 시스템이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지식검색은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세계에서 유례없는 검색 서비스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NHN은 국내 검색업체 부동의 1위라는 수식어와 업계 최초의 매출 1천억원 돌파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며 절대강자로 올라섰다.

이런 네이버가 올해 말께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를 내놓는다.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동영상 검색’ 서비스다. 검색엔진이 훑는 콘텐츠가 웹페이지뿐 아니라 음악과 디지털 사진, 동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면서 원하는 정보를 콕 집어낼 정교한 서비스가 필요해진 데 따른 자연스런 결과다.
네이버측은 애당초 지난해 책본문 검색 서비스의 뒤를 이을 ‘카드’로 동영상 검색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올해 상반기로 예상했던 서비스 개시일이 지금까지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공개가 늦어지는 만큼, 경쟁 검색 서비스와는 차별된 네이버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재광 네이버 검색기획팀장은 “동영상 검색은 이용자가 원하는 장면을 정확히 찍어주는 일이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일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제도적 장벽이 많은 서비스”라며 “보이지 않게 오랫동안 준비한 만큼, 조그만 업체에서 할 수 없는 네이버 규모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긴 동영상 가운데 특정 화면을 이용자가 검색할 수 있도록 동영상에 일일이 자막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러 DVD 제작업체와 손잡고, DVD 타이틀에 포함된 자막이나 제작정보 등을 동영상에 입히는 것이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비결이다. 기존 자막이나 제작정보가 없는 경우 일일이 손작업을 거치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동영상 검색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박지성 슛 장면’처럼 동영상의 특정 화면만 골라 검색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재광 팀장은 “가능한 한 저작권 제휴업체를 늘려, 이용자가 찾는 동영상 정보를 최대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TV포털 앞세운 다음, 차세대 검색왕 노려


동영상 검색은 올 하반기 이후 검색업계를 뜨겁게 달굴 핵심 전투 아이템이다. 이미 네이버에 앞서 엠파스가 지난 8월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데 이어, 9월에는 드림위즈가 스포츠·연예·교육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지난 6월 초 ‘열린검색’ 서비스로 검색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엠파스는 다양한 검색업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넘나드는 열린검색 개념의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내놓겠다며 하반기 검색 전쟁에 본격 불을 댕겼다. 열린검색의 후속탄으로 지난 8월 내놓은 동영상 검색은 동영상 포털 판도라TV와 손잡고 4만여건의 동영상으로 무장했다. 동영상 제목과 설명에 포함된 키워드를 검색해 이용자가 원하는 동영상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9월 말에는 자체 보유한 영화파일과 제휴사로부터 제공받은 뉴스 동영상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손영희 엠파스 이미지검색팀장은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동영상에 자막이 들어가 있어 원하는 장면을 찾기 쉽지만, 국내에선 사실상 세부 장면까지 찾기가 힘든 현실”이라며 “영화의 경우 제목과 출연진, 줄거리 등이 담긴 크레딧 정보를, 뉴스는 방송 스크립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색정확도 면에선 엠파스가 구글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열린검색의 취지에 맞게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서비스를 2~3개 정도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함께 검색시장의 선두를 다투는 다음 또한 검색시장 탈환을 위해 신발끈을 바짝 죈 상태다. 다음측은 검색의 기본기에 충실한 서비스로 시장에서 제몫을 챙기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파종사업으로 동영상 부문을 강화하는 데 나섰다.

지난 4월 말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신지식 프로젝트’는 다음의 검색부문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서비스다. 경쟁 서비스인 네이버의 ‘지식iN’을 정면 겨냥한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590만개에 이르는 다음 카페에 올라 있는 전문 정보를 뒤져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네이버에 비해 열세인 DB 분량을 590만 카페의 전문 정보들로 보충하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다음측은 “카페는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전문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이므로 정보의 정확도가 높다”며 “지난 5월에 비해 지식검색 시장점유율이 방문자 기준으로 6%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위한 사전 포석도 차근차근 다지는 중이다. TV 동영상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SBS·YTN·MBN 등의 뉴스 동영상을 제공하는 한편, 동영상 콘텐츠 제공업체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본격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발전시킨 ‘TV포털’ 서비스는 다음이 차세대 미디어 환경을 겨냥해 야심차게 밀어붙이고 있는 승부수다.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디지털TV에서 영화나 게임, 음악과 잡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양방향으로 검색하고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차세대 미디어 환경에서의 검색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다음측의 계산인 셈이다.

지난 8월에는 미국 게임 콘텐츠 유통업체 오베론미디어와 손잡고 TV포털 속 게임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9월에는 노래방 기기업체 금영과 제휴를 맺고 TV를 통한 노래방 서비스도 확보했다. TV포털은 지난해 말 서초·안양·수서·당산 등 4개 지역 아파트 총 2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지금은 디지털TV를 보유한 다음 회원을 대상으로 2차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첫눈, 개인화·이슈 서비스로 경쟁 가세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야후도 와신상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텍스트 위주 검색이라는 기존 검색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동영상이나 음악, 이미지와 영화 등 멀티미디어 검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중순께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야후측은 “이용자들이 적접 생산해 내는 콘텐츠 DB를 확보해 검색의 편리성과 전문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 검색 서비스 또한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로 개편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생 검색 서비스의 등장도 올 하반기 검색업계의 판도를 점칠 만한 변수로 꼽힌다. 지난 6월 네오위즈에서 분사한 검색 서비스 첫눈 www.1noon.com이 주인공이다. 네오위즈 공동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장병규(31)씨가 대표를 맡아 창업 때부터 화제가 된 첫눈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과 독특한 검색방식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첫눈은 지난 7월16일 ‘예고편#1’을 공개하면서 통합 검색, 게시판 검색, 뉴스 검색, 블로그 검색 등 4가지 검색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게시판 검색 서비스인데, 자체 DB에 한정되지 않고 인터넷에 산재한 각종 게시판의 정보들을 모두 보여주는 개방형 검색방식을 택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기술은 자체 개발한 ‘스노우랭크’란 검색기술이다. ‘중복된 정보가 가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기술로, 여러 사람이 관심 있는 주제일수록 사이버 공간에 더 많이 등록되고 퍼진다는 데서 착안했다. 인터넷상의 화젯거리나 시의성 있는 주제를 남보다 빨리 검색해 찾아주는 것이 스노우랭크의 핵심 경쟁력이다.

9월 말에는 서비스를 강화한 ‘예고편#2’도 내놓았다. 두 번째 시범 서비스인 예고편#2에서는 스노우랭크 기술을 적용해 ‘개똥녀’나 ‘X파일’ 같은 인터넷상의 화젯거리들을 실시간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슈’ 서비스가 도입됐다. 장병규 첫눈 사장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정보가 눈처럼 뭉쳐졌다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쉽다”라며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시점에서 네티즌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복잡한 정보입력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맞춤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 ‘관심이’도 특허 출원 중이다.

아직 시범 서비스 단계이지만, 첫눈은 초기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검색시장에서 짧은 시간에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첫눈은 예고편#1을 내놓은 지 2개월 만인 지난 9월 초, 웹사이트 조사업체 랭키닷컴의 조사에서 검색엔진분야 10위권 언저리까지 인기가 치솟았다.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이고 별다른 마케팅 활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수준”이라는 것이 랭키닷컴측의 설명이다. 첫눈은 빠르면 올해 안에 예고편을 마치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잘 키운 검색 서비스, 열 비즈니스 안 부럽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비좁은 검색창에 이토록 목을 매는 것일까. 이는 검색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첫 관문이 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병규 첫눈 사장은 “검색이 힘을 갖는 것은 이용자 행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PC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얻게 되었는데, 그 출발이 바로 검색이라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스턴트 메신저 시장을 잡으려 애쓰는 것이 메신저가 현대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이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장병규 사장은 설명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검색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잘 만든 검색 서비스가 곧 막대한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NHN의 전체 매출은 분기별 최고 규모인 83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98억원이 검색광고로 거둬들인 수익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게임부문 매출(44%)에 밀려 32%의 비중에 그쳤던 검색부문이 올해 1분기에는 47%, 2분기 들어서는 48%까지 상승하며 매출액 증가의 1등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으로 배너광고 매출에 강세를 보였던 다음도 1분기 130억원이던 검색광고 매출이 2분기 들어 14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장병규 첫눈 사장은 “국내 광고시장에서 인터넷광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인터넷광고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두자릿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검색광고시장도 적어도 5년 이상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이재광 팀장도 “오래 전에는 음악 음계가 7개뿐이니 나올 만한 음악은 다 나왔다고 주장하던 분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음악은 계속 발전했다”면서 “검색광고 모델도 계속 진화하고 시장도 커지는 만큼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게 업계의 전반적 시각”이라고 밝혔다.

검색 서비스는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그 말은 곧, 지금의 검색 서비스 또한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다. 보다 진화된 미래의 검색 서비스는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장병규 첫눈 사장은 “기술과 서비스 면에서 아직도 논란이 많은 부문이 검색”이라고 못박는다. “검색은 게임 개발하듯 기획 단계에서 기능이나 효과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다”라며 “소비자가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확정되지 않은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이재광 네이버 팀장은 “욕구만 느꼈을 때 곧바로 답이 나오는 검색 서비스가 가장 완벽한 서비스일 것”이라며 “인간적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주는 서비스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미래의 검색 서비스 모습을 그렸다. 좀 더 현실적인 검색의 미래를 그린 사람으로는 네이트의 박득희 ‘통’(Tong) 서비스팀장을 꼽겠다. “앞으로의 검색은 이용자가 던지는 키워드 저변의 의미를 파악해 결과물을 찾아줄 것입니다. 객관적인 정확성뿐 아니라 주관적인 의미에도 비중을 두는 서비스가 되겠죠. 블로그의 RSS 검색처럼 늘 변화하는 정보들이 검색 대상의 주류가 될 것이며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 텍스트 이상의 콘텐츠를 보다 정교하게 찾아주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입니다.”

구글의 한국 진출, 효과는 ‘글쎄요’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구글의 한국 진출이 사정권에 들면서 국내 검색업계의 촉각도 날로 곤두서고 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가 국내 검색시장에 미칠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가장 큰 원인은 문화적 차이다. 구글의 강점은 웹페이지 검색이다. 웹사이트에 걸린 수많은 페이지 가운데 원하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 있어 구글만큼 정확하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이는 드물다.
하지만 국내에선 기술 못지않게 검색 서비스 모델이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지식검색이나 동영상 검색 등 끊임없이 색다르고 전문화된 검색 영역을 만들어내 이용자를 유도하는 식이다.
언어적 문제도 국내 업체들로 하여금 구글 태풍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영어권 언어 검색에 강점을 지닌 구글이 2바이트의 동양권 문자검색에서도 두각을 나타낼지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광 네이버팀장은 “구글이 웹에 관해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지만 그것은 웹검색에 국한했을 때의 얘기”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웹문서 못지않게 지식검색 같은 독창적 데이터베이스가 많기 때문에 구글이 검색할 수 있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구글이 한국 시장에 두는 비중을 상대적으로 크게 잡지 않을 확률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규 첫눈 사장 또한 구글 효과의 범위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장 사장은 “업계에선 3년 시한론, 5년 시한론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떠돈다”면서 “검색은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른 것이어서 코카콜라처럼 세계적으로 똑같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의 또 다른 특징은 쉽사리 망하지 않고 성공할 때까지 끊임없이 시장을 노크하는 것”이라며 “3년 뒤일지 5년 뒤일지 모르지만 구글은 언젠가 올 것이고, 없어지지 않을 위협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검색 서비스 어때요?

오늘날 마주하는 정보의 양은 방대하다. 돌아서면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독특한 아이템과 서비스로 눈길을 끄는 검색들이 있다.
네이트가 역점을 두고 서비스하는 ‘통’은 엄밀히 말하면 검색보다는 블로그형 1인 미디어 서비스에 가깝다. 친분 있는 사람끼리 소통하는 ‘싸이월드’와 달리, 통은 개인의 관심사나 정보가 비슷한 사람끼리 연결고리를 맺는다. 통 회원들은 ‘마이통’ 안에 관심사 별로 게시물을 올리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일촌통’을 맺는 식이다.
하지만 통 서비스의 특징은 검색 기능에서도 나타난다. 해당 키워드에 맞는 블로그 게시물을 보여주는 다른 블로그 검색 서비스와 달리, 통의 검색은 해당 키워드가 담긴 게시물뿐 아니라 연관 게시물까지 한꺼번에 찾아준다. 예컨대 ‘현빈’을 검색하면 단순히 ‘현빈’이라는 자연어가 들어간 게시물뿐 아니라 ‘김삼순’이나 ‘현빈 사진’, ‘삼순이 어록’처럼 현빈과 관련 있는 내용까지 폭넓게 찾아낸다.
네이트측은 통 서비스를 기반으로 진정한 정보 중심 포털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박득희 통 서비스팀장은 “단순한 정보 연결망뿐 아니라 그 정보의 구성이나 주변 정보, 심지어는 정보 보유자까지도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통 서비스의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네이버의 책본문검색 서비스는 선보인 지 1년여가 지났건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꼽힌다. 책본문검색 서비스는 네이버측 말에 따르면 “감춰져 있지만 이용자에겐 필요한 지식들을 먼지 속에서 꺼내 주기 위해” 시작됐다. 검색 서비스를 수익과 직결하지 않고, 이용자들이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개발된 공익성이 강한 서비스에 속한다. 9월 말 현재 1천만페이지 분량의 책본문에 대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즐겨 쓰는 직장인이라면 네이버의 ‘오피스 리서치’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검색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고도 마이크로소프트의 ‘MS 오피스 2003’에서 곧바로 네이버의 검색창을 띄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MS 오피스 2003 이용자가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문서 작업 중에 PC에 설치된 자료나 온라인 자료가 필요할 때 문서 내에서 곧바로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련 페이지 jump.naver.com/officeresearch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행한 뒤 MS 오피스 2003의 ‘도구→리서치→네이버리서치’에서 이용할 수 있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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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mannn@careercare.co.kr)     2005년 10월 17일


퇴사시 비용 손실·고객 이탈 등 부작용…멘토링 통한 직원 욕구 충족시키는 데 힘써야

“회사를 죽여버리겠다. 사장을 묻어버리겠다.” 폭력영화에 등장하는 조직폭력배의 입에서 나온 얘기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가 구글과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를 겨냥해 한 얘기다. 구글이 워싱턴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는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엔지니어인 마크 루코스프키가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 뒤 구글로 옮기겠다고 얘기하자 갑자기 의자를 집어들어 내던지면서 욕설을 해대면서 고성을 질렀다.
구글은 그 뒤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직원을 계속 빼갔다. 지난 7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담당 부사장을 지낸 리카이푸를 영입해 새로 설립하는 연구개발센터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렇게 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소송을 제기했고, 구글이 이에 맞대응을 하면서 비난과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경영에서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재 전쟁(War for talent)은 점점 그 강도가 세지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은 인재만 확보된다면 자본과 기술은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00여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은 기업이 인재 확보를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같은 인재 확보 전쟁은 다른 면에서 보면 ‘인재 유출방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회장이 계열사 사장들에게 ‘사장이 직접 나서서 인재를 확보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얘기만 들릴 뿐 ‘인재 유출을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얘기는 잘 들리지 않는다. 인재가 빠져나가고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탓도 있지만, 확보보다 유출 방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이 들어올 때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나간 구멍은 더 크게 보이는 법이다. 채용과 교육비용, 급여와 퇴직금, 기타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핵심인재가 퇴사하면 회사는 관리직 평균 월급여의 24배 정도 손실을 입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물론 이것은 비용만 따져본 것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고객 이탈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자리 잡고 만족스럽게 일하도록 만드는 것은 더 중요하다. 어렵게 훈련시켜서 이제 일할 만하다고 생각할 때쯤이면 직원들이 떠나버리는 통에 경영의욕까지 잃어버리는 중견 중소기업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핵심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직원들의 3가지 욕구를 충족해 주라”고 권한다. 이는 우선, 회사의 우산 밑에 있고 싶어하는 ‘의존적 욕구’를 말한다. 즉 회사의 비전을 자주 그리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회사와 같이가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어주라는 얘기다. 그 다음은, 특별하고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독립적 욕구’다. 칭찬이나 격려를 통해 자질이나 성취를 인정받고 평가받고 싶어하는 욕구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호의존하고 협동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상호의존적 욕구’다. 조화롭고 생산적인 환경에서 유능한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직원은 행복한 법이다.
이 같은 3가지 욕구를 충족해 주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멘토링이다. 신뢰할 수 있는 상사나 동료가 핵심인재들이 조직에서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세계적 기업들은 물론, 최근 들어서는 국내 기업들도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CEO 등 임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다. 두 번째는 특별혜택을 주는 것이다. 핵심인재에겐 체계적인 교육훈련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을 파격적으로 지급하고, 빠른 승진 시스템(Fast Track)을 적용해 남들보다 빨리 주요 직책을 맡을 수 있도록 한다. 유능한 인재들은 보상뿐만 아니라 도전적 직무를 맡아 성장·발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담조직을 운용하는 것이다. 최근 기업들은 핵심인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두거나 기존조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런 조처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핵심인재 이탈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회사가 인재를 중시한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강한 의지와 직접적 간여가 필수적이다. 기업은 CEO가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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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기자(hbyoun@economy21.co.kr)     2005년 10월 17일

연간 2회 성과관리 시스템에 따라 직원 평가…
대학 캠퍼스 닮은 자체 사옥 건립 계획도

인터넷기업의 양대 강자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업실적뿐 아니라 CEO의 경영 스타일에서도 비교대상이 되곤 한다. NHN의 창립멤버인 이해진 부사장과 김범수 대표가 개방적이고 직원들의 의견수렴에 기반한 합의문화를 중시하는데 비해,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군림형 CEO로 알려져 있다. 2가지 중에 어떤 스타일이 인터넷기업을 경영하는 데 정답이라고 단언하긴 힘들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NHN은 이례적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일 수밖에 없는 인터넷 포털업계에서 NHN의 ‘인사관리’ 방식이 궁금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 NHN 인사전략은 삼성과 닮은 꼴?
업계에선 NHN의 인사전략이 삼성과 닮아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회자되곤 한다. 그 이유는 삼성 출신이 주요 보직에 많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범수 사장과 이해진 부사장이 삼성 출신이다. 두 사람은 삼성SDS 입사 동기다. 또 인사지원실의 정연훈 실장과 남기웅 HR기획그룹장도 삼성에서 왔다. 정 실장은 삼성SDS에서 12년간 인사업무를 맡아왔고, 남기웅 그룹장은 삼성SDS를 거쳐 KTF에서 일해 온 인사통이다.

인재경영을 최우선시하는 측면에선 삼성의 인사 스타일과 비슷한 점이 없지 않다. 평소 김범수 사장은 NHN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해 왔다. 철저한 성과 위주의 인사 시스템과 우수한 인재 확보에 대한 욕심, 글로벌 인재 육성 등에서도 두 기업은 닮아 있다.
하지만 좀 더 엄밀히 말하면, NHN은 대기업의 나쁜 점은 걷어내고 좋은 시스템만 가져오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기업 수준의 복리후생을 약속하면서도, 직원들의 자발성과 열정이 기반이 되는 일명 벤처정신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NHN에선 사장이 ‘아래로 내리꽂는’ 일이 거의 없다. 사장이 어떤 일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 팀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자신의 의견을 내야 한다. 삼성에선 CEO가 정답을 말해 준다면, NHN은 직원들이 정답을 들고 오게 하는 식이다.
반기별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NEOS(NHN Employee Opinion Survey)는 이런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이 조사를 통해 NHN은 회사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를 뽑아내고, 직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제반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런 스타일은 인재를 영입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삼성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우수인재를 모셔오는 방식을 NHN은 취하지 않는다. 헤드헌팅업체에 문을 두드리는 일도 많지 않다. 대신 제 발로 인재가 걸어오도록 만들겠다는 게 NHN의 인사전략 중의 하나다. 그래야 조직에 대한 로열티도 높이고, 성과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2. 까다롭게 뽑아야 성과 높인다!
NHN의 공채에선 구직자가 넘쳐나도 목표한 채용인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인재를 선발하는 데 까다롭다. 올해 2월 NHN에 입사한 최수연씨는 “복날에 닭이 몇 마리나 팔릴 것 같으냐는 식의 까다로운 면접질문이 나온다고 들어서 준비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한다.
NHN에 입사하기 위해선 신입사원이든 경력사원이든 ‘서류전형-기술면접-인성면접’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자기소개서다. 여기에서 지원자들은 자신의 직무분야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경험을 기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한 사업분야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개선돼야 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현업 팀장급 간부가 진행하는 기술면접도 미리 정해진 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시키는 등 만만치 않은 관문이다.

기술면접 통과자들은 120개 문항으로 구성된 적성검사를 치러야 하는데, 이 관문은 채용과정의 하이라이트나 다름없다. NHN은 사전에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과가 높은 인력군과 성과가 낮은 인력군에게 동일한 질문문항에 답변하도록 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실제 입사 뒤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를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대체로 이런 예측은 입사 뒤 평가를 해보면 90% 이상이 맞아떨어진다는 게 인사담당자들의 설명이다. NHN은 지난해 9월부터 이런 방식의 적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개 30분에 걸쳐 치러지는 마지막 관문인 인성면접에선 지원자의 자질과 열정이 어떤지를 지켜본다. 그렇다고 마지막 관문이 수월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평이하게 던진 질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토론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 사무실을 대학 캠퍼스처럼!
남기웅 HR기획그룹장은 “NHN의 핵심 경영철학은 자사에서 열심히 일하려는 마음을 가진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NHN에선 직원들이 직무 이외의 고민거리를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난 8월 역삼동 스타타워에서 분당 정자동으로 이전한 사무실에는 이런 원칙이 그대로 심어져 있다. 국내 사업을 총괄하는 최휘영 NHN 사장은 사무실을 옮기면서 “일하기 좋은 시설을 가진 회사에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역삼동 사무실보다 입주면적이 2배 정도 큰 것도, 직원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보다 넓은 공간에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고.
사무실은 돌, 나무, 흙 등을 소재로 써서 웰빙 컨셉트로 설계됐으며, 9층은 널찍한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음료를 마시면서 쉴 수 있도록 꾸몄다. 이곳에서 NHN은 사무실 이전을 기념해 마술쇼와 타로점, 네일아트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경기지역 11개 노선에 25대 이상의 통근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출근을 한 직원들에게는 김밥과 샌드위치, 주먹밥 등을 무료로 매일 제공한다. NHN의 한 관계자는 “구리쪽은 단 3명의 직원이 사는데도 통근버스가 들어갈 정도”라며 사무실 이전으로 인한 출퇴근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발을 벗고 편안하게 회의할 수 있는 좌식회의실을 갖추는가 하면, 안마의자를 설치한 건강관리실, 층별로 배치된 릴렉스룸, 여직원들이 수유를 할 수 있는 모자유친방, 업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게임룸 등이 인상적이다.
NHN은 오는 2009년에 자체 사옥을 지어 다시 이전할 계획이며, 춘천에 2만2천평 규모의 연수원도 건립할 계획이다. 자체 사옥이 생기면 사무실 설계는 좀 더 파격적이 될 것이라고 인사팀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미국의 IT기업들과 같이 사무실을 마치 대학 캠퍼스처럼 자유롭게 만들고 싶다는 게 최 사장의 포부다.
한편 NHN의 복리후생은 이미 대기업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기업 수준의 연봉 외에도 1인당 연간 180만원 한도 내에서 자기계발이나 체력단련, 전자제품 구입, 문화생활비 등 필요에 따라 보너스 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입사 3년차 이상에게는 배낭여행을 지원하며,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하에 회사는 연간 1인당 평균 150만원 이상의 교육비를 쓴다. NHN 직원의 5% 정도는 항상 교육 중이라는 이야기도 이런 제도 덕분에 나왔다.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춘 것도 직원들이 어학교육 등 자기계발의 기회를 갖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4.일만 잘하면 억대 보상?
이직률을 낮추는 데 성과에 따른 보상을 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NHN은 연간 2회에 걸쳐 자체적인 성과관리 시스템 NICS(NHN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ystem)에 따라 업무성과를 평가한다. 이에 따라 NHN의 직원들은 직급과 상관없이 8등급으로 매겨진다. 1등급부터 4등급, 즉 이규제큐티브 그룹과 프로페셔널 리더그룹에 드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핵심 인재급 대우를 받는다. 현재 1천명 중 70명 정도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에게는 스톡옵션이 부여되며, 개인에게 지급되는 보너스 코인과 배낭여행 지원금 등도 이 등급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또 정연훈 NHN 인사지원실장은 “전반적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인센티브제도가 대폭 강화돼 있다”고 강조한다. 정기적인 평가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 외에도 현업의 부문장들이 연간 2차례에 걸쳐 우수 실적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며, 분기별로 지급되는 수시재량 인센티브 등 그 항목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인센티브 지급제도가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만큼 직원들에게 동기 유발이 되기 때문에 회사로선 손해 볼 게 없다는 것이다.

정연훈 NHN 인사지원실장 인터뷰

"틀에 박힌 NHN맨은 NO!"

지난 12일 NHN 본사의 ‘신맞고방’에서 만난 정연훈(36) 인사지원실장은 계속되는 면접으로 무척 바빠 보였다. 수시채용이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면접에서도 그는 “답안을 줄줄 외워서 오는 지원자에게는 처음부터 다시 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만큼 NHN은 틀에 박힌 인재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삼성이 삼성맨을 만든 것처럼, NHN도 NHN맨을 만드는 방식을 취하진 않겠다고 그는 강조한다.

- 삼성에서 인사업무를 오래 했다. 인재를 키우는 방식에서 차이를 꼽는다면.
= NHN에선 사업 특성상 정형화된 직무나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사람을 키우는 방식으로는 곤란하다.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삼성에선 정해진 커리어 패스라는 게 있다. 하지만 NHN에선 상당히 유동적이다. 새로운 사업의 흥망성쇠를 직원들이 스스로가 주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발적인 도전정신과 열정이 없으면 버텨나기 힘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인사지원부서도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직원들을 운용하기보다는,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측면 지원하는 역할이 크다.

- NHN이 정의하는 핵심인재군은 어떤 사람들인가.
= 일반 대기업들이 해외 유수대학의 MBA 출신 인력들을 핵심인재라고 영입해 오는데, 대체로 조직 적응을 못하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 NHN은 평범한 커리어를 갖고 있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독특한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이미 NHN에는 동종 분야에서 요구하는 핵심인력이 상당 부분 포진돼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소문난 인재를 데려오는 것보다는, 이들의 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초기의 젊고 자유로운 벤처정신이 희석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가.
= 조직이 커지면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사실 직원수가 늘면서 이 부분은 딜레마이기도 하다. 시스템이 잘 갖춘다는 것은 그만큼 자율적인 생각을 놓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스템도 밑에서부터 자발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면 문제의 소지는 줄어든다고 본다. NHN은 여전히 규제와 단속보다는 활발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선 다양한 주제의 의견들이 올라오고 댓글도 주루룩 달린다. 하루 만에 700~800명 정도의 직원들이 긴급한 사안에 대해 온라인 투표를 벌이기도 한다. 역삼동 시절 전체 직원의 30% 가까이 지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근태관리를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점을 찾지 않았다. 대신 왜 직원들이 지각을 하게 되는지, 근무조건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부터 파악했다.

NHN 인턴사원 채용 팁(Tip)


수시채용을 제외한 올 하반기 NHN의 신입 및 경력사원 공채는 대체로 마무리됐다. 다만 내년 2월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12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진행될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NHN 인재채용 사이트에서 신입사원 상시 인재공모를 받고 있는 중이다.
채용 예상인원은 30명 정도이며, 내년 2월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채용부문은 기획 및 개발, 디자인, 경영 지원 등이다. 인턴사원은 2개월간 활동 후 개별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 채용 여부가 확정된다. 지난 여름방학의 경우 30여명의 인턴사원 중 25명이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주 단위의 평가 결과를 취합해 최종 채용 여부를 확정한다.
인턴사원이라고 할지라도, 전형과정에서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은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을 만한 실전 경험을 얼마나 쌓고 있는가다. 예컨대 어학점수를 중시하는 것보다는 실제 영어회화 능력을 얼마만큼 갖추고 있는지를 보는 식이다. 신입이라고 해서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해선 안 된다는 것. 하다못해 제시할 실무 경험이나 능력이 없다면, 관심분야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라도 들고 와야 한다.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에 미리 준비한 원고를 외워서 발표하는 사람은 딱지 맞기 쉽다. 조금 서툴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풀어서 면접에 임하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인사담당자들의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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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은 인재흡입기?

Insight 2005. 10. 18. 14:41
황보연 기자(hbyoun@economy21.co.kr)     2005년 10월 17일

바야흐로 인재 전쟁의 시대다. 최근 IT벤처업체인 다음소프트는 SK텔레콤이 자사의 핵심연구원을 빼갔다며 발끈했다. 이 회사는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내면서, 형사소송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핵심인재를 뺏고 뺏기는 사례들은 주위에 수두룩하다. 코리아리쿠르트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 5곳 중 4곳이 핵심인재를 빼앗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우수한 인재 1명이 1천명의 직원을 먹여살린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기 때문이다. 이런 인재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전방위로 인재를 빨아들이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인터넷 포털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하고 있는 NHN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기업이 인재 사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흔한 헤드헌팅조차 쓰지 않는다. 제 발로 걸어온 인재들만 해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인재를 끌어당기되, 잘 빠져나가지도 않게끔 한다는 점이다. 멈출 줄 모르는 고속 성장의 비결도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일명 인재흡입기, NHN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과연 그들의 인사전략엔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걸까.

분당 벤처타운에 입주해 있는 NHN의 사무실. 9층에 들어서면 탁 트인 휴게공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일반 기업들의 휴게실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2~3명의 사람들이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 빼면 말이다. 바로 앞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여러 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은 NHN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의 면접 대기실이다. 폐쇄된 공간에 둘러앉아 벽을 보면서 ‘자기소개’ 문구를 줄줄이 외워대는 일반적인 면접 대기실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정연훈 NHN 인사지원실장은 “매주 30명 정도가 면접을 보러 온다”고 말한다. 이처럼 많은 구직자들이 다녀가는 만큼, 면접 대기실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서류전형을 통과해 1차 기술면접에 응시하는 사람만 한 주에 30명꼴이니, NHN에 대한 구직자들의 입사선호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NHN의 직원수는 불과 3~4년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시채용에다, 몇 차례 이루어진 대규모 공채의 결과다. 지난 1999년 42명에 불과하던 직원수가 2002년 428명으로 늘어났고, 2003년 790명, 2004년에는 898명으로 불어났다. 올해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모두 360명을 채용, 1천명으로 올라섰다. 여기에다 관계사인 NHN서비스, NHN게임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인력까지 합하면 1600명에 달한다는 게 회사쪽 설명이다.
웬만한 대기업 뺨치는 수준이다. 특히 포털업계에선 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이름이 잘 알려진 포털 중에서도 100~200명대의 인력만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인력을 줄여가면서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해 있는 가운데, 이런 공격적 직원 늘리기는 이례적이 아닐 수 없다.
흥미로운 것은 NHN이 인력을 뽑을 때마다, 동종 업계는 물론이고 일부 대기업들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NHN의 경력사원 공채는 이런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줬다. 당시 NHN은 개발 및 기획·디자인·마케팅분야에서 130명의 경력사원을 뽑으면서 대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결과는 놀라웠다. 130명 모집에 무려 2만명이 넘는 경력직이 몰렸다. 경쟁률만 해도 150대 1이 넘는 보기 드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에 몇 만명이 몰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역사가 짧은 인터넷기업에 이처럼 대규모로 지원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특히 국내 인터넷업체 종사자수가 대략 17만~18만명이라고 본다면, 동종 업계 바깥에서도 지원자가 상당 부분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원 규모만 놀라운 건 아니었다. 지원자들의 수준도 주목할 만했다. 대기업 및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에서 옮기려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고, 박사급도 250명에 달했다고 한다. 하다못해 건설업쪽에서도 지원자가 있었다는 것이 후문이다. NHN의 한 인사담당자는 “우리도 이렇게 지원자가 많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전체 지원자의 20% 이상은 대기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들이었다”고 말한다.
선두권에 속하는 A그룹의 경우에서만 1300명 정도의 지원자가 쏟아져나왔다는 것. 또 다른 NHN 관계자는 “심지어 국내 굴지의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인력 이탈을 부추기지 말라는 당부 전화도 받았다”고 귀띔한다. NHN의 대규모 공채소식에 경쟁사들만 부들부들 떤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최종 채용 결과에 대해 NHN 인사담당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다. 아무래도 민감한 대목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남기웅 NHN HR기획그룹장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는 것만큼은 사실”이라며 “대부분 바로 현업에 투입 가능한 우수인재들이 대거 영입됐다”고 말한다.
IT업계의 한 인사담당임원은 “업계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1, 2위 업체로 우수한 인재들이 쏠리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쓸 만한 경력직을 뺏긴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타격이 적잖을 것”이라고 말한다. 경쟁 업체인 다음이 NHN의 경력사원 공채에 이어 곧바로 170명의 사원채용계획을 발표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었다.

헤드헌팅 전문업체 커리어케어의 김관순 과장은 “포털업계의 인력 이동을 살펴보면, 대체로 선호도 1순위가 NHN으로 나타난다”며 “몇 개 기업을 저울질하던 인재들도 막판에는 NHN을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또 김 과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NHN에서 다른 업체로 직장을 옮기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NHN에서 이탈하는 인재는 거의 보기 드물다”고 귀띔한다. NHN의 평균 이직률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훨씬 낮은 4%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NHN의 인재몰이는 올해 경력직 채용에서 지원자격을 없애는가 하면, 신입사원 공채도 본격화시키면서 좀 더 두드러진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NHN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채용에서 해당 직무에 대한 경력이나 경험을 중시했지만, 올해는 지원자격을 아예 없앴다. 경력직 공채에서도 네이버 혹은 한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것. 캠퍼스 리쿠르팅을 주로 활용하던 신입사원 채용도 올해부터 본격화했다. 인턴사원을 뽑기 시작한 것도 변화로 꼽힌다. 채용 즉시 현업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만을 선호하던 기존 채용관행을 감안하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NHN은 훨씬 더 광범위한 구직자층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닌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동종 업계에서 뽑을 수 있는 우수인력은 이미 바닥이 드러나 있다는 이야기다. 이례적으로 신입사원 양성에 나서기 시작한 것도 이런 사정과 맥락이 닿아 있다. 또 직원수가 엄청나게 불어나면서, 몇몇 분야에 있어서는 대기업의 시스템을 경험한 인재를 적극 영입할 필요성도 대두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NHN의 인재몰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포털업계 중 매번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대기업 못지않은 대우를 해주고 있는 데다, 활발한 해외 진출로 글로벌 인터넷기업으로의 이미지도 닦아가고 있다는 점은 구직자에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 출신들 중 일부는 성장 산업, 성장 기업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움직임도 적잖다. 금융권에서 올해 NHN으로 자리를 옮긴 이아무개씨는 “전산기획 및 개발쪽은 경쟁 업체나 대기업 IT 계열사쪽에서 많이 옮겼지만, 경영지원 업무쪽은 일반 대기업 출신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최근의 공격적 공개채용은 NHN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한 차례의 공채 규모만으로도 중위권 포털업체를 너끈히 차릴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에, 그만큼 향후 사업에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공채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10년 전 글로벌 경영에 사활을 걸며 공격적 인재 영입에 나섰던 삼성전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NHN에 구직자가 꼬이는 이유?

인터넷 포털업계에선, NHN은 경력자들이 옮길 수 있는 직장의 종착역이라고 불린다.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NHN의 사업이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검색과 게임 기반의 수익모델을 개발한 NHN은 매년 30% 이상의 이익률을 유지하면서 기록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분기에는 분기 매출 80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9월 현재 NHN의 네이버는 포털부문 순방문자수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원수만 2300만명, 1일 방문자수는 1300만명에 이른다. 검색시장 점유율도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업체인 다음과 검색 페이지뷰에서 6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런 검색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로 인해 검색 광고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201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는 것도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본 한게임은 웹게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최대 게임 포털인 ‘롄종’을 하이홍사와의 제휴를 통해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자본금 200만달러 규모의 미국 현지법인 ‘NHN USA’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런 사업 성장에 대해 NHN쪽은 “검색, 게임 등 모든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다른 기업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점이 인터넷 사용자들의 니즈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실제 NHN은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쿠쿠커뮤니케이션, 퓨처밸리, 아이브이엔테크놀로지 등의 인수를 통해 핵심기술력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정하 브릿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환경의 호조로 인해 모든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NHN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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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Gadget Records Everyday Movements

Microsoft Research hosts an annual Techfest at which they showcase new gadgets that may or may not go into production. Some reflect the interests of today, and some anticipate what technology developers may want in the future.

At the latest Techfest, researchers displayed a prototype of the SenseCam, a device that records images by responding to sudden movements and changes in lighting. Microsoft Corp. calls it a ‘visual diary’, worn around the neck of a user who doesn’t have to control it. It can take up to 2,000 images over 12 hours.

Researchers say that in the future SenseCam could be used to monitor medical problems by responding to other stimuli such as heart rate and skin temperature. It can also be used to document any event, like a vacation.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는 매년 개최하는 기술발표회를 통해 생산에 들어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들 중 일부에서는 현재 관심이 되고 있는 사항들을 볼 수 있으며, 또 기술 개발자들이 미래에 어떤 것을 원할 것인지를 예견하여 보여주는 제품들도 있다.

최근 열린 기술발표회에서, MS의 연구진들이 빛 속에서의 갑작스러운 움직임과 변화에 반응함으로써 이미지를 기록하는 장치, 센스캠(SenseCam)의 견본을 선보였다. MS사에서 ‘비주얼 다이어리’라 부르는 이 장치는 목에 두르는 것으로 착용자가 별도로 작동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장치는 12시간 이상 동안 최대 2천 개의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미래에는 심장 박동수, 체온 등과 같은 다른 자극들에 반응하는 방법으로 센스캠이 의학적인 문제들을 점검하는 데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휴가와 같은 행사들을 기록하여 남기는 데도 이 장치가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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