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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에 해당되는 글 41건

  1. 2006.02.14 훌륭한 팀 by 고집 쎈 한량 1
  2. 2005.10.18 구글과 NHN, 어떻게 탄생했나 by 고집 쎈 한량
  3. 2005.10.18 NHN 앞에 작아지는 구글, 백기 들까 by 고집 쎈 한량
  4. 2005.10.18 장병규 첫눈 사장 by 고집 쎈 한량
  5. 2005.10.18 키워드 광고, ‘검색 놓고 돈 먹기’ by 고집 쎈 한량

훌륭한 팀

Insight 2006. 2. 14. 16:13
블로그 > 형수의 세상에 딴지걸기
http://blog.naver.com/sql2night/50000991857

"훌륭한 팀에는 일종의 엘리트 의식이 존재한다. 구성원들은 그들이 특별한 어떤 것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다른 팀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거만한 특수 부대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에게 약간의 거부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중략...

팀과 파벌의 차이점은 미풍과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의 차이와 같다. 이 둘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략... 팀과 파벌의 겉보기에는 차이가 없다. 단결된 작업 집단이 사람들의 마음에 든다면 그것을 팀이라 부르고, 위협을 느낀다면 파벌이라 부른다.

중략...

단결된 작업 집단은 거만하고 자족적이고 자극적이고 배타적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상호 대체 가능한 부품들의 집합이 할 수 있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리자의 실제적 목표 달성에 이바지 한다."

Peopleware, Tom Demarco, Timoth Lister

나도 부서를 맡았을 때는 팀원들에게 엘리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엘리트 의식을 가지는 것만큼 적절한 결과물을 내는 것을 요구하고 그에 따른 격려와 질타로 보상(?)하곤 했다.

그 부서가 다른 부서에 비해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하자 곧바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폐쇄적인 조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곧이어 부서는 분해되었다.

일을 잘 하는 부서, 다른 부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는 부서는 항상 다른 부서 사람들로부터 비평받기 일쑤다. 실제로 그건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부서와 그렇지 못한 부서속의 팀원간 발전 속도에 따른 위협감인 경우가 많다.

일 잘하는 부서란 원래 다소 엘리트 의식이 있게 마련이고 일 잘 못하는 부서에서 잘 하는 부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부서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관리자가 될 생각은 버려야한다.

단군님은 내가 봤던 개발자들 중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는 개발자이다.
또, 가장 논리정연한 개발자이기도 하다.
이 글 또한, 참 맞는 말이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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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9월 10일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검색엔진으로 성장한 구글은 1998년 9월 당시 스탠포드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의해 설립됐다. 창립 당시 직원은 단 4명. 하지만 현재 구글의 직원은 1천여명은 넘는다. 전 세계 80개 언어로 하루 평균 2억개의 단어 검색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구글은 2003년 2월 블로그 제공업체인 파이라 랩스를 인수해 검색엔진 외에 검색 서비스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올해 3월부터 무료 e메일인 G메일 서비스를 실시하며 포털업체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 파란 등에서 구글의 검색엔진을 채택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지식발전소와 검색광고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NHN은 삼성SDS 정보기술연구소 검색엔진팀인 웹글라이더팀이 사내 벤처 프로그램으로 독립하여 제작한 검색엔진으로 98년 1월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설립 당시 7명이던 직원이 현재는 760명에 달한다.



사내 벤처도 좋다.
언젠가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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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기 기자 ykkim@economy21.co.kr     2004년 09월 10일

NHN 이 강해졌다. 원래 강했지만 최근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경쟁 상대의 부각은 오히려 그동안 숨겨져 있던 NHN의 속살을 훤히 드러내준 계기가 됐다. 시장점유율, 수익모델, 벨류에이션 등 기업 분석의 기초가 되는 주요 지표에서 NHN은 모두 구글을 뛰어넘었다. 주가도 이제 막 상장한 구글의 턱밑까지 차고 올라왔다. NHN이 구글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생각보다 적지 않았다.

‘19억달러 대 2억2천만달러.’ ‘284억달러 대 13억달러.’

이는 미국과 한국의 대표적 검색 서비스업체인 구글과 NHN의 2004년 예상매출액과 9월1일 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한 수치다. 언뜻 보기엔 상대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가를 놓고 얘기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9월1일 종가 기준으로 구글의 주가는 102달러. NHN의 90달러에 비해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로 평가받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살펴보면 더 놀라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9월1일 기준으로 구글의 PER가 80.3배인 것에 비해 NHN의 PER는 21.6배다. 구글이 미국 S&P 50종목의 2004년 평균 PER인 16.2배보다 많은 390%의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다면 NHN은 코스닥기업의 평균 PER인 6.5배보다 많은 235%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이는 구글보다 NHN의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구글 상장 계기로 NHN 진면목 부각

특히 8월18일 구글이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NHN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8월18일 9만6천원에서 9월1일 10만8300원으로 1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11거래일 가운데 주가가 오른 날은 8거래일에 달했다. 구글 상장이 NHN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일단 구글 상장을 계기로 NHN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것은 분명하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검색광고 시장에서 과점적인 지위를 가진 구글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국내 검색 서비스시장의 최강자인 NHN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구글의 나스닥 상장 이후 NHN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에는 NHN이 구글과는 달리 검색엔진부문에서 변화무쌍한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검색엔진에서 출발한 NHN이 이후 게임, 쇼핑, 블로그 등 포털업체로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뤘으며 검색엔진만을 놓고 보더라도 검색과 DB(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한 ‘지식in’을 통해 검색엔진의 성공적 진화를 일구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검색 서비스의 성공적 진화에 힘입어 NHN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이 조사한 검색페이지뷰 기준 NHN의 7월 검색시장 점유율은 58.5%로 6월의 56.9%보다 높아 NHN의 성장세를 증명한다. 또 2003년 7월 기준 NHN, 야후, 다음의 점유율이 각각 39.9%, 25.7%, 16.8%였던 것과 비교해 NHN만이 지난 1년 동안 무려 18.9%포인트의 점유율 성장을 이룬 것은 NHN의 지배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것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검색시장은 검색엔진의 성능 경쟁보다는 다양한 검색욕구를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검색 DB경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NHN이 ‘지식in’ 서비스 등 다양한 DB 구축을 발판으로 경쟁자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설명한다.

NHN의 검색서비스 진화는 구글, MSN 등 유명 외국계 업체에서도 성장 모델로 삼고 있다. 여민수 NHN 검색사업본부 부장은 “최근 MSN에서 회사를 방문해 지식검색 서비스 등 다양한 검색 부가서비스에 대해 자문을 구했으며 구글에서도 ‘지식in’ 서비스를 독특한 서비스로 평가하며 벤치마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힌다.

구글의 검색 서비스 진화 방향은 NHN과 다르다. NHN이 내부 진화를 통해 꾸준히 해당 서비스를 업그레이드시키며 시장을 선도해 온 반면 구글은 외부 공급확대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구글은 태생부터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그것을 포털업체에 제공하는 모델로 탄생했기 때문에 내부적인 검색 서비스 진화보다는 외부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시켜 왔다”고 설명한다. 구글의 미국 시장 내 시장점유율은 5월 트래픽 기준 56.4%로 지난해 말 56.1%에 비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NHN의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증가세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검색 서비스시장의 점유율과 점유율 성장성만을 두고 구글과 NHN을 비교하면 NHN이 구글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구글, 국내 업체와 M&A 땐 영향력 커질 수도

수익 포트폴리오도 NHN이 구글보다 화려하다. 구글이 전체 매출의 97%를 검색광고에서 달성하고 있는 반면 NHN은 검색광고 외에 게임, 블로그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0.7%를 기록했던 NHN의 게임부문 매출 비중은 2004년 2분기에는 44.1%로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초 22.3%에 불과했던 검색광고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32.8%로 늘어났다.

최근 들어 구글도 웹로그(블로그), 뉴스 서비스, 팝업 광고 방지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기업공개(IPO) 이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검색엔진 외에 쇼핑, 커뮤니티, 메일 등 부가서비스에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점유율 확보 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국내 포털시장의 판도에도 변화를 몰고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와 증권사 인터넷 담당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검색 서비스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기 때문에 외국계 업체가 독자적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해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다만 현지 업체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들어올 경우 구글 검색엔진의 우수성과 현지 업체의 서비스 관련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고 덧붙인다.

NHN에서도 아직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여민수 NHN 검색사업본부 부장은 “구글이 검색 로봇이 웹 DB를 찾아다니며 무작위로 관련 문서를 끌어오는 방식을 채택하는 데 비해 NHN은 편집자가 콘텐츠를 직접 생성해서 인터넷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것을 감안하면 구글의 서비스 방식으론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 해도 매출로 보나 글로벌 경쟁력으로 보나 여전히 구글은 NHN보다 한 수 위에 있다. 여기에 구글이 막강한 IPO 자금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인터넷광고, 커뮤니티사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상황은 더 달라질 수 있다. NHN이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서비스인 ‘엔토이’의 성공적 진출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회사 가치가 한 단계 뛰어오른 것처럼 말이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NHN의 순방문자수가 다음에 비해 크게 못 미쳤으나 지난해 말 엔토이가 성공하면서 순방문자수도 다음을 추월하고 기존 네이버 검색과 웹게임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현재 국내 검색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그친다. 이는 보기에 따라 구글이 국내 시장에서 개척할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또 한편으론 국내 토종 업체들이 철옹성처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세계 80개국 언어로 하루 평균 2억개가 넘는 단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하지만 국내 검색 서비스업체의 최강자인 NHN이 우뚝 버티고 있는 한 구글의 국내 진입은 그다지 쉬워 보이지 않는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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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첫눈 사장

Insight 2005. 10. 18. 14:47
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2005년 10월 04일


“검색시장은 블루오션, 10년은 더 발전”

2005년 5월 네오위즈 분사에서 9월 ‘예고편#2’ 출시까지, 신규 검색 서비스 첫눈은 겨울 첫눈을 기다리는 여고생처럼 조급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애당초 ‘정신차리라’는 점잖은 충고부터 ‘제정신이냐’는 적극적 만류까지 귀따갑게 들으면서도 끝내 새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는 장병규(31) 사장은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홀가분한 모습이다. 네오위즈 창업자이자 2대 주주란 개인적 배경, 업계 원조들로 채워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동료들 등으로 창업 때부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첫눈을 찾아 장병규 사장의 출사표를 받았다.


-왜 검색 서비스인가.

=그 말, 귀 따갑게 들었다. 실패할 게 뻔하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 길을 결심한 건, 우선 같이 일하는 좋은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이 검색 서비스를 굉장히 하고 싶어했다. 나는 검색을 하겠다고 깃발을 꽂은 게 아니라, 깃발을 지원하는 사람이다. 또, 검색은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은 서비스다. 그런 면에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는 서비스다. 물론 안정된 조직에서 뛰쳐나오는 게 쉽지는 않았다. 결정하기까지는 힘들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좋은 결정 아닌가.


-검색시장이 블루오션은 아니잖나.

=꼭 그렇지는 않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시장이 검색시장이다. 검색이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우리가 뛰어들어가 보니 한 10년 정도는 더 할 게 남은 곳 같다. 꼭 1등은 아니지만 특화된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서비스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차별화를 얘기하면 보통 한 문장으로 거창하게 설명하는데,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 우리도 스노우랭크니 이슈검색이니 있긴 하지만, 검색이란 게 뭐랄까, 이용자들이 총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무엇인 것 같다. 그러니 여러 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 다만 핵심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메인페이지도 네이버와 다르고, 깔끔하고 독창적인 느낌이 있다. 그러면 말 안 해도 소비자가 느낀다. 다만 전반적인 검색의 질을 높이는 건 필수적이라 본다.


-왜 첫눈인가.

=여러 후보가 나왔는데, 첫눈은 처음엔 생각도 안 했다. 여름에 내리는 첫눈, 뭐 이런 컨셉트였는데 멤버들이 처음엔 다들 웃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모두들 좋아하더라. 처음엔 주소 입력이 어려울 것 같아 굉장히 고민했는데, 예상 외로 이용자들이 많이들 기억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기억하기도 쉽고 이름도 의미 있으니 좋지 않나 해서 결정했다.


-한국의 구글 모델을 지향한다고 보도가 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구글’이란 표현은 싫어한다. 요즘은 글로벌 시대다. 한국 시장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나. 다만 구글처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은 담겨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구글은 기술을 중시하고 국내 포털은 서비스를 중시하는데, 우리는 서비스와 기술의 밸런스를 중시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아, 첫 페이지가 구글처럼 단순한 건 닮지 않았나. 아무것도 없고 깨끗하니.(웃음)


-검색에 관한 기본 철학이 있다면.

=철학은 너무 거창하고, 늘 드리는 말씀이 있다. 검색은 공공재다. 소유와 편집권이 분리돼야 언론이 바로 서는 것처럼, 검색도 마찬가지다. 소유의 논리가 검색의 공공성을 저해하면 안 된다. 정보중개자로서의 도덕성과 윤리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앞으로 정립되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남아 있다. 언론중재심의위원회처럼 검색결과심의위원회 같은 게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웃음)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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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2005년 10월 04일

종량제 방식 도입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올해 온라인광고시장 70% 차지할 전망


결혼기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에게 멋진 꽃다발로 감동을 안겨주기로 했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검색 서비스를 찾아 ‘꽃배달’을 입력하자 꽃배달 사이트가 주루룩 뜬다. 가장 위에 올라 있는 꽃배달업체를 자연스레 클릭한다. 이때 이 꽃배달 업체는 한참 아래에 검색된 곳보다 같은 값에 훨씬 크고 아름다운 꽃을 배달해 줄 것인가.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순진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검색 결과에서 가장 위에 올라 있는 업체가 경쟁 업체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일 거란 기대는 이제 누구도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검색업체의 주요한 수익인 ‘키워드 광고’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 광고는 이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서 미리 약속된 특정 업체를 앞쪽에 보여주는 기법이다. 예컨대 ‘꽃배달’을 입력하면 미리 광고계약을 맺은 ‘한겨레꽃배달’을 가장 위에 노출시키는 식이다.

키워드 광고가 없던 인터넷 초창기에는 배너광고가 온라인 광고의 대세를 이뤘다. 움직이는 플래시 화면으로 제작된 사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업체로 이동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웹사이트가 증가하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유명 검색엔진에 남보다 눈에 띄게 등록하고 싶어하는 웹사이트도 크게 늘어났다. 검색업체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겨난 것이다.

국내 키워드 검색광고시장에 불을 댕긴 것은 구글과 함께 세계 검색광고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오버추어다. 지난 2003년 오버추어가 처음 내놓은 종량제 방식의 CPC(Cost Per Click)광고는 검색광고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키워드 광고는 앞 달의 노출 횟수를 1천회를 기준으로 비용을 정하는 정액제 방식의 CPM(Cost Per Mile)광고가 대세였다. 네이버와 엠파스 등 주요 검색업체들은 독자적인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면서 기존 CPM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CPM방식의 경우 획일적으로 광고액수가 책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광고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CPC 방식은 이용자가 클릭한 만큼만 돈을 내면 돼 방문횟수에 따른 효율적인 광고비 지출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국내 키워드 광고시장을 잠식해 들어갔다.

P4P(Pay for Performance)란 자체 용어로 불리는 오버추어의 종량제 키워드 광고방식은 9월 현재 네이버·다음·야후코리아 등 국내 33곳의 포털 사이트를 제휴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맨 위에 나타나는 5개의 ‘스폰서링크’ 목록들은 모두 오버추어가 대행하는 키워드 검색광고 업체들이다. 그 아래 나타나는 ‘파워링크’, ‘비즈링크’ 등의 비슷한 목록들은 각 검색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키워드 광고다. 이 정도면 검색 결과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사이트들은 모두 광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2002년까지 전체 온라인광고시장의 28%에 불과하던 검색광고는 종량제 방식의 키워드 광고가 본격 도입된 2003년에 50%로 비중이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전체 온라인광고시장의 70%에 이르는 289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CPC방식의 키워드 광고만 보더라도 2002년 70억원에 불과하던 덩치가 올해엔 2020억원으로 30배 가까이 부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광고는 검색광고를 먹고 자라고, 검색광고는 당분간 종량제 방식의 키워드 광고의 신세를 질 전망이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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