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별반 신경쓰지 않는 상태이다.
가히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경을 쓰자니.. 썩 내키지도 않는다.
지금 모니터를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눈의 핀트가 나가는 경향이 생기니 또 생각난다.
제길...
내일은 오전에 건강 검진이 예약되어 있다.
늦지 않게 일어나서 가야겠다.
또 뭔가가 고장났다는 말은 듣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집에서 강남차병원까지의 소요시간을 대충 계산해보고 퇴청해야겠다.
지난번 외계인 납치 사건 이후, 급격히 나빠진 시력때문에 안과엘 다녀왔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원시에 난시까지라니...
보통 사태가 아니다.
어쩐지 최근에 계속 당구에 지던 것이... 그 이유였던 게다.
진즉에 병원엘 다녀왔으면 아무일 없었는데...
애꿎은 당구비만.. ㅠ.ㅠ
안구에 건조주의보가 자꾸 발령되서 인공 눈물도 넣어보고 했는데...
최근에 오른쪽 눈알이 자꾸 부어서 병원엘 다녀왔다.
TV에 나오는 X내장 씨리즈일까? 하는 맘에 덜컥 걱정이 앞섰는데,
진찰 후 결과는 아주 놀라웠다.
사실 난 외계인에게 끌려갔다 온 거였다.
눈알을 아래로 끝까지 내리깐 다음, 윗 눈꺼풀을 뒤집어보더니,
먼가 있다고 의사 할아버지 께서 간호사에게 뭐라고 명령하니...
핀셋 같은 걸 들고와서 다짜고짜 눈알에 드리대는거였다.
이런!!!
겁먹고 깜빡이면 눈알에 커다란 기스를 남기는건 아닌지... 무척 겁났었다.
잠시 뒤 눈알이 시큼 하더니...
그 할아버지께서 무슨 망원경 같은 구녕으로 보랜다.
핀셋 끝에 뭐가 달려있는게 보였는데...
한쪽 끝은 파랗고, 나머지 부분은 은색 빛이 나는 아주 가느다란 철사 같은게 있었다.
나이론 줄 같은데... 라고 했지만, 아무리 봐도 철사다.
내 눈알에 저게 박혀있었다니...
왜 그게 거기 있었을까???
아무래도 외계인들이 날 납치해서 지구 환경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박아넣은 전자칩임에 틀림이 없었다.
자세한 분석을 위해 그 철사로 보이는 나이론 줄을 달라고 했으나...
'헛헛 싱겁게...'라는 말과 함께 휴지통으로 슉~!
안타깝다.
어떤 녀석들이 나에게 저지른 소행이었지는 그리셤이나 호레이쇼 반장에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멀더와 스컬리가 더 잘 알겠지? ㅎㅎ
그나저나 녀석들 지금쯤 난리가 났을꺼다... ㅋㅋ
아무튼, 추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목욜 오후에 검사를 통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어쩌면 안경 쓴 내 모습을 보게 되는건 아닌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