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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첫눈 사장

Insight 2005. 10. 18. 14:47
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2005년 10월 04일


“검색시장은 블루오션, 10년은 더 발전”

2005년 5월 네오위즈 분사에서 9월 ‘예고편#2’ 출시까지, 신규 검색 서비스 첫눈은 겨울 첫눈을 기다리는 여고생처럼 조급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왔다. “애당초 ‘정신차리라’는 점잖은 충고부터 ‘제정신이냐’는 적극적 만류까지 귀따갑게 들으면서도 끝내 새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는 장병규(31) 사장은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홀가분한 모습이다. 네오위즈 창업자이자 2대 주주란 개인적 배경, 업계 원조들로 채워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동료들 등으로 창업 때부터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첫눈을 찾아 장병규 사장의 출사표를 받았다.


-왜 검색 서비스인가.

=그 말, 귀 따갑게 들었다. 실패할 게 뻔하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그래도 이 길을 결심한 건, 우선 같이 일하는 좋은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이 검색 서비스를 굉장히 하고 싶어했다. 나는 검색을 하겠다고 깃발을 꽂은 게 아니라, 깃발을 지원하는 사람이다. 또, 검색은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은 서비스다. 그런 면에서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는 서비스다. 물론 안정된 조직에서 뛰쳐나오는 게 쉽지는 않았다. 결정하기까지는 힘들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좋은 결정 아닌가.


-검색시장이 블루오션은 아니잖나.

=꼭 그렇지는 않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크게 성장한 시장이 검색시장이다. 검색이 더 이상 발전할 게 없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우리가 뛰어들어가 보니 한 10년 정도는 더 할 게 남은 곳 같다. 꼭 1등은 아니지만 특화된 분야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본다.


-서비스는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차별화를 얘기하면 보통 한 문장으로 거창하게 설명하는데, 우리 생각은 좀 다르다. 우리도 스노우랭크니 이슈검색이니 있긴 하지만, 검색이란 게 뭐랄까, 이용자들이 총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무엇인 것 같다. 그러니 여러 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 다만 핵심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메인페이지도 네이버와 다르고, 깔끔하고 독창적인 느낌이 있다. 그러면 말 안 해도 소비자가 느낀다. 다만 전반적인 검색의 질을 높이는 건 필수적이라 본다.


-왜 첫눈인가.

=여러 후보가 나왔는데, 첫눈은 처음엔 생각도 안 했다. 여름에 내리는 첫눈, 뭐 이런 컨셉트였는데 멤버들이 처음엔 다들 웃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모두들 좋아하더라. 처음엔 주소 입력이 어려울 것 같아 굉장히 고민했는데, 예상 외로 이용자들이 많이들 기억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기억하기도 쉽고 이름도 의미 있으니 좋지 않나 해서 결정했다.


-한국의 구글 모델을 지향한다고 보도가 된 바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구글’이란 표현은 싫어한다. 요즘은 글로벌 시대다. 한국 시장에만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 않나. 다만 구글처럼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뜻은 담겨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구글은 기술을 중시하고 국내 포털은 서비스를 중시하는데, 우리는 서비스와 기술의 밸런스를 중시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아, 첫 페이지가 구글처럼 단순한 건 닮지 않았나. 아무것도 없고 깨끗하니.(웃음)


-검색에 관한 기본 철학이 있다면.

=철학은 너무 거창하고, 늘 드리는 말씀이 있다. 검색은 공공재다. 소유와 편집권이 분리돼야 언론이 바로 서는 것처럼, 검색도 마찬가지다. 소유의 논리가 검색의 공공성을 저해하면 안 된다. 정보중개자로서의 도덕성과 윤리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앞으로 정립되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남아 있다. 언론중재심의위원회처럼 검색결과심의위원회 같은 게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웃음)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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