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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회사에서 일일보고서를 작성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내 인트라넷에 보고양식을 구축해 매일 업데이트하라는 건 정말 고역이다.

최상위 관리자 입장에서는 말단 직원의 일과를 모두 파악하고 싶은 열정은 십분 이해한다 손 치더라도 모든 보고서를 파악하는데 소요될 시간은 감안하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회사에는 직책이 존재한다.
실질적으로 직책이 없다고 하더라도 없애더라도 생겨나게된다.
Junior, Senior가 나뉘어 지게 되어 있고, 상위 결제자에게 힘이 실린다 것을 신입 사원도 알고 있다.

최상위 관리자라면 말단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중간 관리자에게 업무 보고를 받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업무 보고에 누락되어져 있거나 파악이 되지 않는 문제들은 중간 관리자의 업무 누수라고 파악하고 당사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다.

과연 말단 사원이 회사에서 보내는 동안의 시간을 15분 단위로 나누어 어떤 것을 알고 싶은지 의문이다.

업무 외에 커피를 나르고, 프린터에 걸린 용지를 제거하는데 필요한 시간까지 파악해야하고, 담배 피러간 사이에 전화 온 회수를 조회하고자 함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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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째,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업무 효율을 재고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파악 중이라는 말 뿐, 표면적으로는 감원설이 나돌고(여느 조직과 다른 점은 '아래'부터 쳐내는 독특한 방식이더군...), 일일 보고가 생겨나고, 15분 단위의 보고로 바뀌었을 뿐이다. 일단, 업무 파악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는 조항이 붙어 있긴하지만, 그 접근 방법에 혀를 찰 일 아닐까?

차라리 군대에서 배우자.

새로운 사령관이 부임해오면 모든 부하들은 업무보고를 준비한다. 자신의 부대가 수행하는 역할을 보여주기도 하고, 뻔히 알고 있는 내용을 예쁘게 차트로 그리기도 한다. 또, 부대의 막사를 다른 색으로 칠하기도 하고, 평소에 등한시하던 주특기 교육에 열을 올리기도 하듯이 말이다.

(흠... 그러고 보니, 그 분은 군대 안다녀와서 모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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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나본 좋은 상사들은 특별히 보고서를 원하지 않더라도 하급자들이 하던 일을 들고 찾아가 이야기를 하게끔하는 포스가 있었다.

난관에 이르면 누군가에게 구원을 얻어야 하고, 어려움 문제일수록 자문 역할이 더 아쉽기 때문이에 찾아가는 사람이나 반겨주는 사람이나 보다 디테일하게 서로를 알 수 있었다. 그건 어떤 룰을 정하지 않아도 생겨나는 것이다.

덩치가 커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정형화된 무엇을 원한다고 했던가?

관료주의적이다.라는 말에 미간이 찌뿌려진 기억이 있었다면 그래서는 안된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직접 뛰어들어라...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먼저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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