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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을 통해 링크 주소를 따라가다가 보면 중소규모의 기업 홈페이지들을 가끔 들어가 보게 될 일이 있다. 그때 해당 홈페이지내에서 우선 들러보는 것이 있다면 게시판이다. 이들 게시판들은 ‘게시판‘이나 ‘Board’라는 이름 혹은 ‘Q&A’형태의 게시판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시판을 먼저 찾아가게되는 이유가 있다면 게시판에 날짜가 나타나기 때문에 ‘언제 이후에 글이 올라오지 않았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해 더불어 회사의 홈페이지에 대한 관심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후 회사의 연혁이나 소개페이지에 들어가서 연혁 업데이트 정도를 살펴보면 홈페이지에 대한 관심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점에서 최근 올라 온 글의 시점이 멀면 멀 수록, 이런 경우에는 관리자나 홈페이지 운영자가 관련 뉴스나 혹은 회사의 소식 등을 적정한 시점에서 글을 올려줌으로 관리,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그냥 그 상태로 놔둔다. 새로운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옴으로 해서 방문자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글을 읽게 함으로 해서 홈페이지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회사의 서비스나 상품에 대해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물론 게시판이 아니더라도 해당 페이지에서도 소개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또한, 관리상의 어려움 때문에 한 개의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공지나 안내사항 혹은 사용자의 질문과 방명록 기능을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인지 명확하지 않다보니, 그냥 그곳에서 제품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주고받고, 직원과 개인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안부인사도 올라오고, 회사측의 안내나 공지사항 글도 올라 온다. 이렇듯 계획없이 운영을 하다보면 뒤죽박죽이 되거나, 신규 게시판 개설에 따라 기존 게시판의 내용을 가져오지 못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있다. 검색 기능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일이 목록을 열어볼 수 밖에 없다.

게시판 제목에 [안내] 혹은 [공지], [질문] 과 같은 말머리가 생성되어 있어서 한 게시판에서 좀 더 쉽게 분류되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게시판형태면 좀더 낫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보니 처음에 의욕적으로 홈페이지 구축하고, 오픈 한 이후에 이렇게 글의 유형이 엉켜있다보면 운영자나 회사측의 관심도 점점 하락하고 만다. 더불어 게시판을 방문한 사람들도 ‘뭐하는데인가’하고는 들어왔다가 나가버린다.

홈페이지 구축 초기 좀 더 고객과의 사용자와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창구개설에 대해서 게시판과 같은 오픈 형태이외에 메일을 통한 1:1 대화채널 혹은 게시판의 공개 비공개 여부설정을 두는 게시판 기능의 채택으로 좀더 기획력있게 구별하고 진행함으로 해서 홈페이지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일조한다.

최근에 나오는 게시판 유형은 초기의 게시판형태와는 달리 스팸성의 글 차단이나 IP추적, 공개, 비공개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게시판들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 구축하기가 수월하지 않다면 이런 기능이 있는 게시판의 도입 등으로 이용자와의 대화채널에 좀더 생명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홈페이지 구축시 게시판 개설과 운영에 대한 기초적인 기획안 운영안을 갖고 단계적으로 시작하고 게시판 모니터링과 업데이트 등 꾸준한 관심을 갖고 간다면 방문자가 떨어져 나가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다.



예전 회사의 사장님은 게시판 관리에 광적으로 집착하셨다.
나는 그 광적인 집착이 싫지 않았다.
때론, 내가 나태할 때 대신 답글을 달아두시기도 했으니까...
그 회사에서 일하던 시절의 기억은 여전히 좋은 기억이고, 사장님과도 가끔 연락을 한다.
사장님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분은 좋은 분이다.

여전히 멋있고 배울 점이 많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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