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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0.18 키워드 광고, ‘검색 놓고 돈 먹기’ by 고집 쎈 한량
이희욱 기자(asadal@economy21.co.kr)     2005년 10월 04일

종량제 방식 도입 이후 눈에 띄는 성장세…올해 온라인광고시장 70% 차지할 전망


결혼기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아내에게 멋진 꽃다발로 감동을 안겨주기로 했다.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검색 서비스를 찾아 ‘꽃배달’을 입력하자 꽃배달 사이트가 주루룩 뜬다. 가장 위에 올라 있는 꽃배달업체를 자연스레 클릭한다. 이때 이 꽃배달 업체는 한참 아래에 검색된 곳보다 같은 값에 훨씬 크고 아름다운 꽃을 배달해 줄 것인가.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순진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다. 검색 결과에서 가장 위에 올라 있는 업체가 경쟁 업체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일 거란 기대는 이제 누구도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게 검색업체의 주요한 수익인 ‘키워드 광고’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 광고는 이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에서 미리 약속된 특정 업체를 앞쪽에 보여주는 기법이다. 예컨대 ‘꽃배달’을 입력하면 미리 광고계약을 맺은 ‘한겨레꽃배달’을 가장 위에 노출시키는 식이다.

키워드 광고가 없던 인터넷 초창기에는 배너광고가 온라인 광고의 대세를 이뤘다. 움직이는 플래시 화면으로 제작된 사각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업체로 이동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웹사이트가 증가하고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유명 검색엔진에 남보다 눈에 띄게 등록하고 싶어하는 웹사이트도 크게 늘어났다. 검색업체에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겨난 것이다.

국내 키워드 검색광고시장에 불을 댕긴 것은 구글과 함께 세계 검색광고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오버추어다. 지난 2003년 오버추어가 처음 내놓은 종량제 방식의 CPC(Cost Per Click)광고는 검색광고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까지 키워드 광고는 앞 달의 노출 횟수를 1천회를 기준으로 비용을 정하는 정액제 방식의 CPM(Cost Per Mile)광고가 대세였다. 네이버와 엠파스 등 주요 검색업체들은 독자적인 키워드 광고를 진행하면서 기존 CPM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CPM방식의 경우 획일적으로 광고액수가 책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광고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CPC 방식은 이용자가 클릭한 만큼만 돈을 내면 돼 방문횟수에 따른 효율적인 광고비 지출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국내 키워드 광고시장을 잠식해 들어갔다.

P4P(Pay for Performance)란 자체 용어로 불리는 오버추어의 종량제 키워드 광고방식은 9월 현재 네이버·다음·야후코리아 등 국내 33곳의 포털 사이트를 제휴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맨 위에 나타나는 5개의 ‘스폰서링크’ 목록들은 모두 오버추어가 대행하는 키워드 검색광고 업체들이다. 그 아래 나타나는 ‘파워링크’, ‘비즈링크’ 등의 비슷한 목록들은 각 검색 서비스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키워드 광고다. 이 정도면 검색 결과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사이트들은 모두 광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2002년까지 전체 온라인광고시장의 28%에 불과하던 검색광고는 종량제 방식의 키워드 광고가 본격 도입된 2003년에 50%로 비중이 껑충 뛰었다. 올해 들어서는 전체 온라인광고시장의 70%에 이르는 289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CPC방식의 키워드 광고만 보더라도 2002년 70억원에 불과하던 덩치가 올해엔 2020억원으로 30배 가까이 부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광고는 검색광고를 먹고 자라고, 검색광고는 당분간 종량제 방식의 키워드 광고의 신세를 질 전망이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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