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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은행권, 윈도비스타 준비소홀..혼란 오나

시중의 은행이 제공하는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은행이 직접 만들어낸 서비스라고 볼 수도 없거니와 서비스의 사용성을 말하면 입이 아플 지경이다.

짜증나기 그지없는 엑티브엑스를 서너개 이상은 반드시 설치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플래시 플레이어는 깔아줘야 한다. (플래시로 만들어진 서비스 메뉴들을 클릭하려면 필수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인터넷뱅킹과 관련되지 않은 프로세스(이벤트나 안내 페이지 이동)에서도 앞/뒤로의 이동이 불가능하게-만료된 페이지- 만들어두었다.

파이어폭스에서 인터넷 뱅킹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도 할 수 없으며,
웹표준이며 접근성과 같은 배부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은행 사이트의 사용자 섹션들은 에이젼시(혹은 SI업체)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그런 프로젝트에 참가한 업체라면 손꼽히는 업체들이 대다수이다.

잘나가고 잘하는 업체들에서 왜 그렇게 만들었을까?
(프로젝트를 따낸 업체가 모자란건지 고객사의 요청에 의해 변질된 건지는 알 수 없겠지만...)

일례로 시티은행 한국홈페이지미국홈페이지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국내의 인터넷 서비스는 그 주체가 토종자본이건 해외자본이건 프로세스가 동일하다.
로긴하려면 엑티브엑스를 하나 설치해줘야 한다.
또, 실제 조회나 이체 등으로 들어가면 한번 더 깔리는 것들이 있다.
이쯤되면 됐겠다...싶겠지만, 키보드 입력보안이니 뭐니 하면서 더 깔 것을 요청한다.
(사실 설치하지 않고 진행해도 되긴하지만 요즘은 패키지로 묶어서 선택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 설치과정에 약간의 다른 작업이 가미되면 진행되던 브라우저가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


이쯤되면 왜 웹서비스라고 하는지도 모를 지경이다. 별도의 뱅킹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브라우저에 종속되어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회피할 수도 있다.

나는 종이 통장을 갖고 있지 않다. 은행의 자동화 창구을 방문해서 통장 정리 찍어주는게 번거로워서였다. 인터넷통장, 전자통장이라는 좋은 서비스로 대체했다.
하지만 금융권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마다 환장하게 만드는 ActiveX 덕에 편리한 제도마저도 불편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한 일이다.


[음모론] 소프x포럼과 잉x인터넷, 이니x스 등의 회사를 정부기관에서 밀어주는게 아닐까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문제많은 플러그인들은 은행에서 거의 범용적으로 사용할리가 없다.
Posted by 고집 쎈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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